늑장 고시에 시간제 수강생 ‘분통’ _포커 프렌즈 클럽 포스_krvip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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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앵커 멘트> 학교에 가지 않고 인터넷 수업만으로 학위를 받는 '시간제 등록생' 제도가 있습니다. 요즘 신학기 개강 직후인데, 이들 학생들이 단단히 화가 났다고 합니다. 왜 그런지 범기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. <리포트> 인터넷으로 대학 강의를 듣고 학위를 받는 '시간제 등록제도'로 공부를 시작하려던 심미선 씨. 최근 인터넷 강의만으로는 학점을 받을 수 없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. 수업 시간 열 번 중 네 번은 실제 강의실에 가서 들어야 한다는 새 고시가 발표된 것입니다. 지난달 27일, 그러니까 개강을 사흘 앞둔 금요일 오후였습니다. <인터뷰> 심미선(경기도 시흥거주) : "낮에 일 하고 저녁에 애들 봐주고 내가 잘 시간 쪼개서 하면 되는구나 싶어서 기뻤는데 그게 1주일도 안 돼서 무너졌죠." 심 씨가 등록한 대학은 천안에 있습니다. 일을 포기하지 않는 이상 학교가기란 사실상 불가능합니다. 시간제 강의를 제공하는 대학도 고민스럽기는 마찬가지입니다. 이 대학에는 무려 7천 명이 인터넷으로 수업을 받고 있습니다. 이들이 모두 오프라인 수업을 들어야 한다 해도 수용할 공간도 마땅치 않습니다. <인터뷰> 대학 관계자 : "온라인 수업 하기 전에 오프라인으로도 모집했는데 학생이 안 오죠 여기까지. 차를 타고 올라와서 수업을 할 수 없는 상황이죠." 시간제강의를 주관하는 평생교육진흥원은 부실한 학사관리를 차단하기 위해 그랬다고 해명했습니다. 하지만 대학과 수강생의 반발이 잇따르자 오늘 새 고시를 다음 학기부터 적용하겠다고 했습니다. <인터뷰> 심한식(학점은행제도운영팀장) : "수강생들을 희생시켜가면서 할 수는 없다는 판단에 따라 고시 적용 시점을 9월로 미루게 됐습니다." 하지만 오프라인 강의에 대한 근본해결 없이 갈등을 덮어뒀을 뿐이란 지적이 나옵니다. KBS 뉴스 범기영입니다.